2025년 들어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기후 변화를 몸소 체감하고 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전년도 대비 0.3도 상승했으며, 이는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빠른 상승 속도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 여름, 유럽에서는 연일 45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었고, 특히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에서는 산불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되며 수천 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북미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가뭄과 전력난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해안 지역에서는 허리케인이 점차 강력해지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는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인도는 4월에 발생한 폭우로 인해 대도시 곳곳이 침수되었고, 방글라데시는 연이은 사이클론으로 농업 기반이 무너졌다. 한국 역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인해 벼 수확량이 2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030년 전후로 인류는 되돌리기 힘든 ‘기후 재앙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국제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탄소세 도입 국가도 점차 늘고 있다. 시민단체와 기업, 정부가 함께 나선다면 지금의 위기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완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한다. 결국 기후 위기는 모두가 연결된 문제이며, 해결책 또한 협력을 통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